일회용 생리대 비교 실험…저렴하고 성능 우수한 제품은?
여성보건용품 중 하나인 ‘일회용 생리대’를 두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고분자 흡수체(SAP, Super Absorbent Polymer)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해봤다.
결과적으로 흡수시간이나 역류량 등 성능은 SAP를 사용하는 생리대와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 흡수성능, SAP 사용·비사용 생리대 모두 ‘비슷’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1월 ‘최근 1년 이내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설문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상위 10개 브랜드의 10개 제품 선정해 이번 SAP 비교실험에 나섰다. 여기서 제품 선정 기준은 ‘SAP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유기농 면 커버(피부에 닿는 부분)인 제품’에 한했다.
먼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시험대상)는 SAP를 사용한 생리대(비교대상)와 비교했을 때,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흡수시간,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 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mL, 5mL 등으로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아울러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 등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써멀마네킨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 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 촉감, 용이성 등 만족도는 제품별 차이…유해물질 無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가 건 상태(3.9점)와 습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휘발성 유기화학물인 VOCs(10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의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됐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 중 ▲본네이처(유기농 면 비율: 13%) ▲시크릿데이 포네이처(20%)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약 18%)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11.7%) ▲라엘 센서티브(81%) 등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 제품 가격은 최대 3.4배까지…소비자24에 공개 예정
제품 가격을 살펴 보면,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인 셈이다.
특히 환경 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다만 이 가격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28일까지 조사된 온라인 최저가의 평균값으로 현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의약외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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