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당 4역 확정…모테기 "기시다 정권 확실히 뒷받침", 오부치는 '울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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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3일 오후 개각을 앞두고 당 본부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고 주요 당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에 열린 임시총무회에서 당 4역이라 불리는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선대위원장 등 새로운 집행부를 지명해 승낙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임시 총무회를 마친 후, 관저에 조각본부를 설치해 새 각료를 불러들인 다음 왕궁에서 인증식을 거쳐 제2차 기시다 내각이 발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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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대위원장에 오부치, 모리야마 선대위원장은 총무회장에 기용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3일 오후 개각을 앞두고 당 본부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고 주요 당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오전에 임시 각의에서 전 각료의 사표를 수리하고 오후에는 새 내각이 출범할 전망이다.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에 열린 임시총무회에서 당 4역이라 불리는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선대위원장 등 새로운 집행부를 지명해 승낙받았다.
이날 임시총무회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오부치 유코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4역이 정식으로 결정됐다.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은 연임됐고, 모리야마 히로시 선거대책위원장은 총무회장으로 이동했다.
새 조직운동본부장에 가네코 야스유키 전 총무상을, 홍보본부장에 히라이 타쿠야 전 디지털상이 각각 기용됐다.
아소 다로 부총재의 연임과 함께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유임됐고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연임됐다.
기시다 총리는 총무회에서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모두 큰 과제를 안고, 큰 고비에 있다"며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난국을 타개하고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날 임시총무회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정식으로 발족시킨 뒤, 첫 임원회를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임시 총무회를 마친 후, 관저에 조각본부를 설치해 새 각료를 불러들인 다음 왕궁에서 인증식을 거쳐 제2차 기시다 내각이 발족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선은 경제 대책의 책정에 전력을 다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당 총재 선거에서의 자신의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자 "기시다 정권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싶다. 그것 뿐이다"라고 언명했다.
오부치 유코 선대위원장은 회견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 대해 "하나로 똘똘 뭉쳐 이길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올 가을 통일보궐선거에 대해서도 필승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부치 선대위원장은 2014년 '정치와 돈' 문제로 경제산업상을 사임한 경위를 추궁받고 설명 책임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마음에 반성을 갖고 결코 잊지 못할 상처다. 나 자신의 향후 행보를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발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인사에 대해 "당내 기반 안정을 위해 제2파와 제3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를 중추에 남겼다"며 "제4파벌인 기시다파를 더한 '삼두정치'를 유지"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또 "선대위원장에 오르는 오부치는 소속된 모테기파 내에서 장래의 총재 후보에 기대하는 소리가 있다"며 "당 4역 중 2개의 자리를 같은 파에 할당한 것은 '포스트 기시다'를 엿보는 모테기(간사장)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의미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오후에 발족하는 제2차 개조 내각은 각료 19명 중 11명이 첫 입각하고 여성 각료는 기존 2명에서 역대 최다인 5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기시다 총리는 개각을 계기로 정권 부양을 노린다.
주요 각료로는 외무상에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이, 후생노동상에 다케미 게이조 참의원 의원이 각각 물망에 올라있다.
또 방위상에는 기하라 미노루 중의원 의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일본 정부의 명칭인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로 부른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의 후임으로는 미야시타 이치로 중의원 의원이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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