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염증으로 사망…패혈증 일으키는 질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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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이다.
2012년 세계패혈증연대(Global Sepsis Alliance, GSA)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후 국내에서는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학계에서 패혈증의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국민건강 캠페인을 벌인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하는 병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10~40%에서 발생하며, 1년 내 사망률은 40~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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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이다. 2012년 세계패혈증연대(Global Sepsis Alliance, GSA)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후 국내에서는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학계에서 패혈증의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국민건강 캠페인을 벌인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하는 병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10~40%에서 발생하며, 1년 내 사망률은 40~50%에 달한다.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명 이상이 발생하며 이 중 20% 이상이 패혈증으로 사망한다. 2021년 국내 패혈증 사망자는 모두 6429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패혈증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전체 9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 처음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된 이후 한 계단 더 상승한 것이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패혈증은 세균(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진균) 등의 미생물 감염에서 오는 독성물질에 대항한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빠르고 미약한 맥박, 호흡수 증가,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구역·구토, 설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폐렴·봉와직염·신우신염·복막염 등 조심해야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하여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기도 한다. 균혈증(세균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증상)이 있으면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다가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자리를 잡아 그 부위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된 경우를 '패혈성 쇼크'라고 한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이 있다. 폐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박테리아성 뇌수막염, 급성 신우신염, 급성 담낭염, 봉와직염, 감염성 심내막염, 복막염, 욕창, 저혈압,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등이 패혈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패혈증이 중증이면 의식이 흐려진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른다. 패혈증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일상 생활에서 패혈증 원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련 진료과는 호흡기내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과 등이다.
호흡기 감염 남성, 요로 감염은 여성이 높아
최근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에는 성별과 나이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와 임상역학연구센터의 연구로, 국제학술지 '중환자 관리(Critical Care)'에 실렸다.
연구진은 한국패혈증연대에서 수집하고 있는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 가운데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9개 병원 응급병동에서 패혈증 및 패혈 쇼크로 진단된 성인 환자 6442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병원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령대의 환자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115% 더 높았다.
남성 환자에선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사망률도 비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 환자는 연령에 따른 영향이 적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패혈증 감염경로 역시 성별에 따라 달랐다. 호흡기 감염은 남성 53.8%, 여성 37.4%로 남성에게 더 많았다. 요로 감염은 남성 14.7%, 여성 29.8%로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았다.
이요세 기자 (yos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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