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아산·창녕, 대한민국 '온천도시' 첫 선정

행안부, 내달 지정서 수여…목욕업→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충북 충주시와 충남 아산시, 경남 창녕군이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온천도시 사업 대상 지정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25도 이상의 온수가 나오는 곳을 말한다.

온천도시는 온천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온천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이 지정한다. 온천수(水) 성분의 우수성과 온천산업 육성 기여도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난 6월 온천도시 지정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7~8월중 현장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3곳을 정했다.

충주시와 아산시는 지난 2021년 온천도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던 곳이다.

충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관리 방식으로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최고 온도 53도의 수안보 온천 특구 내 조산공원과 물탕공원, 족욕길 등 우수 관광자원을 활용해 체험·체류형 온천도시로 육성하게 된다.

아산시는 온양·도고·아산온천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 온양행궁(溫陽行宮)에서 세종대왕과 여러 임금이 요양한 기록이 있다. (재)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특화된 온천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효능을 검증한다. 지구별 온천치유센터도 설립한다.

창녕군은 전국 최고 높은 온도인 78도의 온천수를 보유한 곳으로 이 사업에 처음 지정됐다. 고온의 열에너지를 스마트팜 조성과 지역 난방에 활용하고 온천수 재활·치유가 가능한 스포츠지원센터를 세워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26일 개최될 예정인 '온천산업박람회'에서 이들 3곳에 온천도시 지정서를 수여한다. 차별화된 온천 시책 수립과 온천공공시설 건립을 위해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만섭 행안부 차관보는 "목욕업에 국한돼 있던 온천산업이 온천도시 지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온천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위축된 온천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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