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두 달째↑…은행 예금금리 올리니 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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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시중에 풀린 자금이 한 달 새 25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2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5조6000억원(0.7%) 증가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 달 전보다 13조2000억원(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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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상승 폭 확대…은행 정기예적금 '인기'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자금이 한 달 새 25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시중의 돈이 보다 풍부해진 것이다.
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가계와 기업의 뭉칫돈이 정기예적금 등에 몰린 영향이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2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5조6000억원(0.7%) 증가했다.
전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증가율이 전월의 0.3%보다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5% 불어나 전월(2.2%)에 비해 오름 폭이 커졌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 및 수시입출식예금과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M2는 지난 1월에 9년5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이후 지난 2월에 반짝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의 통화량 감소는 주가 하한가 사태에 따른 법인 자금 인출이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석 달 연속 M2 감소세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6월에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이번까지 두 달째 시중 자금이 풍부해진 양상이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11.8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4조원) 등에 돈이 몰렸다. 특히 정기예적금이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늘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부가가치세와 재산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자금 유입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채(-7.4조원)는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감소했고 금전신탁(-1.4조원)은 기업의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줄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3.0조원)에서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었다. 기업(+9.9조원)도 정기예적금에 자금을 넣으면서 통화량을 늘렸다.
반면 기타금융기관(-0.4조원)은 약간 감소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 달 전보다 13조2000억원(1.1%) 증가했다. 역대 최장 기간인 14개월 연속 감소를 끝내고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한 달 새 0.7% 늘었다. 국채·지방채까지 포함한 광의 유동성(L)은 0.1% 확대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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