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은 푸틴의 것 아니죠… 음악은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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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음악은 푸틴의 것이 아닙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내한한 리니우는 12일 간담회에서 "음악은 한 나라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 러시아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스트라빈스키도 '불새' 등 여러 작품을 우크라이나에서 작곡했어요. 이들의 음악이 푸틴의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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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도 살아있었다면 전쟁과 푸틴 반대했을 것” 강조
“러시아 음악은 푸틴의 것이 아닙니다.”
관현악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명지휘자 옥사나 리니우(사진)는 클래식계에서 ‘금녀의 벽’을 깨는 대표적 여성 지휘자.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녀에겐 ‘우크라이나 출신’이란 또 다른 키워드가 따라다닌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내한한 리니우는 12일 간담회에서 “음악은 한 나라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 러시아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리니우는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등을 들려준다. 그는 “라흐마니노프도 살아 있었다면 전쟁과 푸틴을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콥스키는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스트라빈스키도 ‘불새’ 등 여러 작품을 우크라이나에서 작곡했어요. 이들의 음악이 푸틴의 것은 아니죠.”
리니우는 ‘여성 최초’란 타이틀을 안고 다닌다. 이탈리아 볼로냐 시립극장 259년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이자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145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이다. 그는 “독일에서 (한국 여성 지휘자) 김은선과 함께 공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인 우크라이나 작곡가 예브게니 오르킨의 ‘밤의 기도’는 리니우가 2016년 창단한 우크라이나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지난 3월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초연됐다. 리니우는 단원들의 음악적 활동뿐 아니라 전쟁을 겪고 있는 이들 가족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니우는 “예술은 단순히 오락이 아니라 우리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성찰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이라며 “현대 예술가들은 200∼300년 전 걸작을 그저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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