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채상병’ 부처 핀셋 교체… 尹, ‘업무평가 인사’ 로 국정장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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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첫 문책성 '2차 개각'을 전격 단행하는 것은 국정과제 이행이 미진하고 업무능력에 문제를 보인 부처 장관을 '핀셋 교체'하며 2년 차를 맞은 관료조직에 경각심을 불어넣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 사의, 후 개각' 카드로 야권의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 움직임에 대응하는 한편, 차관 대행 체제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판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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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능력 논란 문체·여가부에
野 탄핵 움직임 국방부도 포함
先사의-後개각…차관대행 체제
전문성 있는 인사 위주로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첫 문책성 ‘2차 개각’을 전격 단행하는 것은 국정과제 이행이 미진하고 업무능력에 문제를 보인 부처 장관을 ‘핀셋 교체’하며 2년 차를 맞은 관료조직에 경각심을 불어넣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 사의, 후 개각’ 카드로 야권의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 움직임에 대응하는 한편, 차관 대행 체제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판단도 있다. 임명 다음 날 바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를 투입, 안정적 국정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개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 여권 일각에서는 신선함이 떨어지는 인사라는 우려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날 오후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부처 및 이미 후임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창양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차관 대행 체제로 부처가 운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자, 후보자 등 2명의 장관이 있는 게 조직 운영상 여러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순방 직후 개각’ 카드가 크게 힘을 얻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심이 이어졌고, 최종 결심을 못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등과 관련해 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상황이 급반전됐다. 국방부를 포함해 업무능력에 문제를 보인 장관을 묶어 소폭 개각을 하는 방안이 본격 검토됐다. 탄핵 소추된 국무위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권한 행사가 정지되고 대통령은 장관 교체라는 인사권을 쓰지 못하는, ‘안보 공백’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정책·작전·야전을 두루 경험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체부와 여가부에 대한 교체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 장관에 대해서는 업무 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많았고, 여가부 장관은 잼버리 사태 대응 문제로 일찌감치 교체가 예고돼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경질성 인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여권 내 교체 여론이 높았던 부처들에 대한 개각이 이뤄진 셈”이라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각의 전열을 정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신원식 국방부 - 군작전·정보 분야 정통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정책과 작전, 야전을 두루 거친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방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 군 지휘 체계와 기강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꼽힌다. △65세·경남 통영, 육사 37기 △국방부 정책기획관 △육군 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21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유인촌 문체부 - MB정부 3년간 문화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MBC 탤런트로 데뷔 후 TV와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왔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약 3년간 재직했다. 대통령실 문화특보와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2세·전북 완주 △중앙대 연극영화과 △전 문체부 장관 △현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김행 여가부 - 양성평등진흥원장 역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후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제16대 대통령선거 때 정몽준 후보 캠프에 대변인과 기획본부장을 지내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64세·서울 △연세대 식생활학과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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