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손길인가...'텐 하흐와 불화' 산초, SNS '반박' 게시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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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의견에 반박하는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의 제레미 크로스 기자에 따르면,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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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제이든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의견에 반박하는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두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는 안토니. '1억 유로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지닌 안토니는 최근 전 여친 폭행 혐의로 인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안토니 본인은 눈물로 호소했지만, 맨유는 선수의 혐의를 인정했고 그를 스쿼드에서 제외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산초. 안토니처럼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구단 내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발언을 했다.
사건은 지난 아스널전 이후. 당시 맨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산초는 명단에조차 들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꾸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크랙'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했기에 그가 명단에서 빠진 것은 의아한 결정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이후,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훈련에서 산초의 성과를 보고 그를 명단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유에 있는 동안 선수들은 매일 매일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이유다"라고 전했다. 산초가 경기에 뛸 정도의 컨디션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나는 코칭 스태프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라며 자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훈련에서의 성과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큰 논란이 됐다.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맞선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인 방식으로 감독에게 반기를 든 셈이었다. 일부 팬과 관계자들은 산초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과거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했던 브래드 프리델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산초는 맨유의 골칫덩이가 됐다. 'SNS 항명 사태' 이후 사우디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으며 1월 이적시장 때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물론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보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의 제레미 크로스 기자에 따르면,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1월 이적시장 때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를 향한 여론은 점점 악화됐다. PL 선배인 대런 벤트 역시 "내가 산초라면, 감독에게 가서 '내 훈련 성과가 부족하다면, 말해달라'라고 말한 뒤, 이에 대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공개된 산초의 행동을 보면 그가 맨유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산초가 SNS 게시글을 지운 것.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영국 '가디언'의 제이미 잭슨 등 전문가들은 동시에 이같은 소식을 전달했다. 잭슨은 "산초가 SNS 게시글을 지운 것은 맨유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것은 선수 본인이 긍정적인 결과를 원한다는 신호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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