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충전소·폐자원 활용 생산… 수소산업 미래 그린다

이근홍 기자 2023. 9.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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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 생태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가 13일 막을 올렸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기술과 비전을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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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전시회 ‘H2 MEET’ 개막
한화 등 18개국 303개사 참가
전년대비 행사규모 26% 늘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등 전시
수소 생산~활용 등 기술 과시
현대차 부스의 수소생산모듈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3’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수소생산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백동현 기자

글로벌 수소 생태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가 13일 막을 올렸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기술과 비전을 대거 선보인다.

H2 MEET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4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수소 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 활용 등 3개 부문에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행사 규모는 전년(11개국 241개 기업 참가) 대비 26% 늘어났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더욱 구체화된 수소기술들이 대거 등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대한 참가 기업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올해 전시회를 통해 수소 생태계 전반의 최신 기술 동향과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산업 발전과 글로벌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을 전시하며 수소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그룹의 수소 사업 기술을 과시했다. 현대차가 선보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 72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 등도 소개됐다.

포스코그룹은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모형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오만 두쿰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그린스틸과 연계한 호주 그린수소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한화그룹은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하고,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에 활용하는 수소 가치사슬 전반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닌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사업·재활용 에너지 간 시너지를 알렸고,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현황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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