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4호 투자는 에임드바이오

ADC 기술 보유한 국내 기업
공동연구로 K-바이오 활성화

삼성이 미래 유망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공동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네 번째 투자처로 에임드바이오를 선정하고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ADC 개발 기업으로, 교모세포종과 방광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AMB302’ 등 3개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과 관련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MB001’의 위탁개발(CDO) 과제를 수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며 “투자·공동연구·CDO 계약 등 협력을 통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1700억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00억 원 출자했고, 지난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합류했다. 에임드바이오 이전에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 미국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개발사 ‘센다바이오사이언스’, ADC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