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00명인 섬에 하루 난민 4000명 쏟아져… 이탈리아, 이민정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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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강력한 반이민 정책에도 지중해를 건너 상륙하는 이주민이 급증해 초비상이 걸렸다.
'추방'이라는 초강경 대책을 꺼내 들었지만 람페두사섬 등으로 행렬이 이어져 올해 유입된 이주민 수는 벌써 지난해 두 배가 됐다.
12일 이탈리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보트 이주민은 11만8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4429명)대비 배가량 늘었다.
이로 인해 람페두사섬 인근 시칠리아주 아그리젠토시 당국은 이주민 과밀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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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1만8500명 2배 급증
이탈리아가 강력한 반이민 정책에도 지중해를 건너 상륙하는 이주민이 급증해 초비상이 걸렸다. ‘추방’이라는 초강경 대책을 꺼내 들었지만 람페두사섬 등으로 행렬이 이어져 올해 유입된 이주민 수는 벌써 지난해 두 배가 됐다.
12일 이탈리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보트 이주민은 11만8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4429명)대비 배가량 늘었다. 올해 이주민 유입이 급증한 데는 흑해 곡물협정 종료 등에 따른 아프리카 식량 위기, 튀니지·리비아 등 이주민 체류국의 외부인 혐오·탄압 증가, 지중해 횡단에 적합한 기상 조건 형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리비아에서 출발한 이주민이 많았다면 올해는 튀니지에서 들어오는 이주민 비중이 높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는 12일 하루에만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100척 이상 들어왔다. 이날 상륙한 이주민만 약 4000명으로 또다시 일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람페두사섬 인근 시칠리아주 아그리젠토시 당국은 이주민 과밀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람페두사섬은 크기가 20.2㎢(여의도 면적의 6배)인 지중해 작은 섬으로, 이탈리아 본토보다 북아프리카에 가깝다. 주민 500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섬은 경제난과 내전을 피하려는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의 ‘꿈의 목적지’가 된 상태다.
한편 극우파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밀입국 브로커를 처벌하고 비정부기구(NGO)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에 극단적으로 먼 항구를 배정하는 강경책을 내놨지만, 이주민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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