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내 ‘프랑스 영향력’ 크게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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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군부가 프랑스 공무원을 체포한 것으로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강진을 겪은 모로코가 프랑스의 구호 지원 의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 내 옛 식민지에서의 프랑스의 영향력이 대폭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니제르 군부가 추방 명령에도 일부 프랑스 관리들이 니제르를 떠나지 않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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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모로코는 프랑스 지원 의사 외면
니제르 군부가 프랑스 공무원을 체포한 것으로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강진을 겪은 모로코가 프랑스의 구호 지원 의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 내 옛 식민지에서의 프랑스의 영향력이 대폭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SNS를 통해 “프랑스 공무원 스테판 줄리앙이 니제르에서 체포됐다”며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줄리앙은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상담하는 역할을 해오던 선출직 공무원으로, 8일 니제르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다만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체포됐는지, 구금된 곳이 어딘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월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니제르 군부가 추방 명령에도 일부 프랑스 관리들이 니제르를 떠나지 않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군부가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라며 추방령에 따르는 것을 거부해왔다. 르몽드는 “프랑스 관리의 체포로 프랑스와 니제르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니제르뿐 아니라 최근 아프리카 대륙 내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국가들과 프랑스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8일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모로코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돕겠다며 손을 내민 프랑스의 의사를 모른 체하고 있다. 유럽 매체 아탈라야르는 전 라바트 주재 프랑스 대사의 말을 인용해 “(무함마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행동, 발언 등 모든 것을 싫어한다”고 전했다. 2021년 프랑스가 모로코 시민에게 발급되는 비자 수를 줄인 것이 주요 불만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최근 쿠데타가 발발한 가봉에서도 정세가 불안한 틈을 타 반(反)프랑스 정서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이은 쿠데타와 경제적 위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가 겹치며 과거 이 지역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에 화살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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