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14일째… 천막 농성서 당 대표실로 옮겨

김성훈 기자 2023. 9.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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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기한 단식 14일째에 접어든 13일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했던 농성을 실내인 당 대표실로 옮겼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오전에 연쇄적으로 이 대표를 찾아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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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인사들 잇달아 중단 요청
누워서 단식 단식 14일째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 대표실로 장소를 옮긴 뒤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워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기한 단식 14일째에 접어든 13일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했던 농성을 실내인 당 대표실로 옮겼다. 이 대표는 당내 소속 의원들의 우려에도 “(윤석열 정부는) 내가 국가라는 생각으로 폭력적으로 모든 걸 억압하려고 한다”며 중단 없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랜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지난 11일부터 사실상 당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단식장을 당 대표실로 이전, 실외 천막 농성을 실내 농성으로 전환했다.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스트레스가 가중돼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인 오전 10시 30분쯤 당 대표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은 채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같은 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너무 기운이 없어 보여 걱정이다”라고 우려하자 “아직 펄펄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다퉈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오전에 연쇄적으로 이 대표를 찾아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춘희 전 세종시장 등도 오후에 이 대표의 단식현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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