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시중 받았던 부시 전 미 대통령 "난 살아 남았다"

강영진 기자 2023. 9.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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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오래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최근 비행기 폭파로 사망한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용병그룹 대표의 시중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77살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열린 얄타 유럽 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프리고진의 사망 기사를 알리는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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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푸틴과 만찬 사진에 프리고진 등장
부시 "프리고진 사망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바그너용병그룹 대표가 2006년 7월1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8국(G8) 정상회담 때 열린 미러 정상 만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시중을 들었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부시 미 대통령이고 그 뒤에 서있는 사람이 프리고진이다. 2023.9.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오래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최근 비행기 폭파로 사망한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용병그룹 대표의 시중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77살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열린 얄타 유럽 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프리고진의 사망 기사를 알리는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2006년 7월1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8국(G8) 회의 때 열린 만찬 사진에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이 자신을 시중드는 장면이 나왔다는 것이다.

사진은 부시 대통령과 영부인 로라 여사가 푸틴 및 류드밀라 러시아 영부인과 함께 만찬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시중든 사람이 프리고진인 줄 몰랐으나 뒤늦게 알고 “난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프리고진은 1990년대 푸틴이 자주 방문하던 식당을 운영했었다. 푸틴이 대통령이 된 뒤로 학교와 군대 급식을 담당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후 바그너용병그룹을 창설해 푸틴의 비합법 대외공작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반란을 일으켰다가 푸틴으로부터 신변보장을 받고 중단했으나 최근 비행기 폭파로 사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푸틴을 처음 만난 뒤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은 회의에서 자신의 평가가 바뀌었다면서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교활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부시 대통령은 또 푸틴이 “감당하지 못할”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듯하다면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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