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 실화?” 과일부터 내려놨다.. “생긴게 무슨 문제” 못난이 구매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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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계 부담이 커지고 지갑이 얇아지면서 의식주 지출을 줄이기 마련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채소, 축산물, 과일 순으로 높았지만 과일 구매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구매를 늘리는 농산물도 과일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환율 인상과 더불어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 구매액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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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1,500가구 가계부 분석
과일 > 채소 > 축산물 순 감소
필수재 성격 약한 탓 “지출 줄여”
실속형 농산물 구매 등 증가세
고물가에, 가계 부담이 커지고 지갑이 얇아지면서 의식주 지출을 줄이기 마련입니다. 품목을 봤더니 과일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당장 급하지 않은 과일 구매부터 줄였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른바 ‘비뚤이’ 농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를 분기점으로 농식품 소비에 변화 양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13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표본(패널) 1,500가구를 대상으로 세계 경기 침체와 주요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따라 농식품 소비행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농축수산물 구매액이 1.4% 감소한 가운데, 가구당 과일 구매액이 2019년 51만 1,585원에서 2022년 46만 4,167원으로 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소 6.9% 감소했고, 축산물은 오히려 0.8%가 늘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채소, 축산물, 과일 순으로 높았지만 과일 구매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물가가 오를 때 농축산물 중 과일 구매를 가장 많이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구매를 늘리는 농산물도 과일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필수재성격은 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속형’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른바 ‘비뚤이’ 농산물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농산물 등 구매가 늘었습니다.
특히 비뚤이 농산물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이 19.1%로 가장 많았습니다. 5명 중 1명 정도가 외양에 상관없이 제대로 먹을 수만 있다면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을 중시하는 경우엔 마감 할인 등 유통기한이 닥친 농산물(15.5%)을 주로 찾았습니다.
구매와 조리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냉동농산물을 선호했고 맛이나 안전성 등 종합적인 선호도는 ‘비뚤이’ 농산물이 일반농산물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환율 인상과 더불어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 구매액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비교하면 환율이 가장 낮았던 2018년 대비 2022년 가구당 수입 과일 구매 규모가 26.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시장 성장세도 주목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3고 영향까지 맞물려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됐습니다. 농식품을 주로 구매하던 장소로 대형 잡화점(슈퍼마켓) 비중이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인식한 온라인 시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농진청은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ㅓ2023 농업기술박람회 부대행사로 ‘농식품 소비행태 변화 학술 토론회'를 갖고 관련된 내용 발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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