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수소 선순환 생태계 기술 전시

‘H2 MEET 2023’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15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3’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전시했다고 13일 밝혔다.

H2 MEET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8개국, 303개 수소 관련 기업과 글로벌 수소 업계 리더 등 국내외 연사 15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현대차그룹은 총 1125㎡ 면적의 전시장을 마련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의 다양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수소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산·공급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부품을 적용하는 등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사업 모델을 뜻한다.

전시장에는 자원 순환존, 수소 생산존, 수소 활용존 등 3개 테마존을 마련해 구역별 주제에 맞춰 계열사의 전시물을 배치했다.

먼저 자원 순환존에서는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폐기물 수집 차량과 기술이 공개됐다. 자원순환형 수소생산의 첫 단계인 폐기물 수거를 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 트럭인 엑시언트에 기반한 이 청소차는 18㎡의 용적에 최대 9.3t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3’에서 현대차그룹이 전시한 파워유닛모듈.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 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소개했다.

2008년 바이오가스 연구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2016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센터’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플라스틱 to 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또 수소 생산존에서는 현대로템이 바이오가스를 수집해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하이 그린 300’의 기술 공정을 소개했다.

수소 활용존에서는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모델 등의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H 무빙 스테이션은 25t 트럭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등을 탑재해 수소차 넥쏘 기준 1대당 최대 2.5㎏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각 계열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수소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