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다뤄지지 않은 소재 담았다" 윤계상→박성훈표 '유괴의 날' 어떨까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3. 9.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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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괴의 날'이 신선한 종합선물세트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텐포드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박유영 감독이 참석했다.

'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킹덤 시즌1'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인더트랩'의 김제영 작가가 집필했다. 부와 명예, 모든 걸 가졌지만 자신의 탐욕을 위해 자식까지 철저하게 이용하는 아빠와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오로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유괴까지 결심하는 어수룩한 아빠, 그리고 납치 후 기억을 잃은 딸 로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휴머니즘과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코믹 버디 스릴러' 극이다.

박유영 감독은 '유괴의 날'에 대해 "장르적인 종합 선물 세트다. 코믹, 액션, 버디, 스릴러,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를 한 작품 안에 맛깔스럽게 포장했다. 드라마를 보시는 내내 시청자 분들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을 영상화 한 만큼 신경쓴 부분도 많았다고. 박유영 감독은 "원작은 극이 3분의 1가량 진행되고 나면 형사물로 풀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12부작 시리즈로 옮기면서 명준과 로희 두 사람의 케미를 중심으로 극을 끌고 나가는 걸로 각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기묘한 로드무비와 거기서 오는 코믹, 휴먼을 중점적으로 구성했고 연출적으로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유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이 소재를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극중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았고 박성훈은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을 맡았다. 김신록은 유괴 사건의 기획자이자 김명준의 속을 알 수 없는 전처 '서혜은'으로 분한다.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 역은 유나가 맡았다. 

특히 유나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로희 역에 낙점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렇게 한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었다. 대사량이나 분량이 많아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어 유나는 윤계상에 대해 "너무 재밌었다. 너무 좋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처음에는 (윤계상을 보고) '와, 멋진 배우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팬이 됐다. 멋진 삼촌들 덕분에 '유괴의 날' 촬영 현장이 재밌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유영 감독은 유나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학원을 다니지 않아 전형적인 연기라는 느낌이 없었다. 눈에 띄었다. 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유나는 꼭 성인 배우처럼 기세가 너무 좋았다. 그런 부분이 로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계상 역시 유나에 대해 "유나를 만나며 촬영이 정말 행복했다. 며칠전 '뉴스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성훈은 ENA '남남'에 이어 또 다시 경찰 역을 맡게 됐다. 그는 이에 대해 "'남남'의 재원이 허술하고 허당같은 면이 있었던 것에 비해 상윤은 조금 더 단단하다. 외적으로도 '남남' 때 보다 지금 10kg 감량을 했기 때문에 더 샤프해진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남'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까 대기실에서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신록 누나가 7%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도 그 바람에 동참하겠다"며 목표 시청률에 대해 밝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신록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서혜은에 대해 "결핍, 피해의식, 욕망, 자기애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해 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입으로 하는 말과 눈으로 하는 말이 매번 다르게 연기했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 박유영 감독에 대해 "내가 경력도 많지 않고 소속사도 없을 때 나를 눈여겨 봐주신 분"이라며 "나의 어떤 부분을 잘 이끌어주신 분이기에 믿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유영 감독은 "원작에서 명준과 로희 케미가 너무 재밌었고, 한국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이기에 이런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건을 더 추가하며 스릴을 더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극적인 느낌과 유머, 감독적인 포인트를 살렸다"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계상 역시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재미가 될 것이라고 본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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