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허위 인터뷰’ 관련 김어준·주진우 등 고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국민의힘은 13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씨, 최경영 KBS 기자를 형법상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오는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씨 등이 공공재인 ‘전파’를 이용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내보내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3월 7일 자신이 진행하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영상”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씨는 대선 하루 전인 3월 8일 “대선 이틀 전인데,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크게 이슈가 된 사건의 당사자가 그간 해명한 내용과 다른 게 나왔잖습니까?” 라고도 했다. 주 씨는 지난해 3월 7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장동 관련된 김만배 녹취록이 나왔는데요. 대선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거 김만배 씨의 목소리가 직접 나왔기 때문에 좀 의미가 있는데요”라고 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