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4.4%↑… 유가發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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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른 가운데 유가발 인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 역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3월(6.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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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른 가운데 유가발 인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원화 기준 8월 수입물가지수는 135.96으로 전월보다 4.4%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지난해 3월(7.6%)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0.45달러에서 8월 86.46달러로 7.5%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7.2%,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와 1.9% 올랐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원유(10.2%), 나프타(9.5%), 벙커C유(17.8%), 메탄올(5.7%), 과일(6.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17.52로 전월 대비 4.2%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3월(6.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0%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4.2%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15.4% 뛰어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고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 운송장비(2.2%) 등도 상승했다. 오름폭이 큰 품목은 경유(19.7%), 제트유(22.1%), 휘발유(11.1%), 자일렌(6.4%), D램(2.4%), RV자동차(2.2%) 등이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상방 요인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유 팀장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업의 가격상승분 전가 속도와 폭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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