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회담지 ‘보스토치니’는 러시아 첨단 우주기술 상징… 방문 가능성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군함 생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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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러시아 정부 차원의 우주개발 전진기지로 평가받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택한 데에는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에 맞서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으로서는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 우주기술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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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서 포탄받는 대가로
ICBM·핵잠 기술 등 제공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러시아 정부 차원의 우주개발 전진기지로 평가받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택한 데에는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에 맞서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필요한 포탄 등을 제공하는 대신 정찰위성 및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 기술을 받는 ‘무기거래’ 의도를 대놓고 보여주는 모양새다. 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이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계획 역시 같은 의도로 해석된다.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초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됐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기지는 2000루블짜리 지폐 뒷면에 등장할 정도로 러시아 정부가 중시하는 곳이다. 건설 당시 3000억~4000억 루블(당시 약 5조~7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기도 했다.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으로서는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 우주기술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아무르주 인근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적이 있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는 전투기 및 군함 생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스레 SU-35 등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를 북한이 도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아쉬운 첨단 군사 기술 중 보스토치니는 정찰위성 기술,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와 잠수함을 상징한다”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하고 싶은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저 두 곳”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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