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시달리는 20대… 신용대출 연체율 2년새 0.7%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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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20대 청년의 금융권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용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빚에 시달리는 20대가 늘면서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 원금 감면 확정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회 정무위 최승재(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의 개인 워크아웃 원금 감면 확정자는 2018년 상반기 2273명, 2021년 상반기 4019명, 지난해 상반기 3509명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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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취업마저 어려워
“갚을 돈 없다” 금융 한계 직면
워크아웃 2018년이후 최대치
생계비 대출 이자도 상환 못해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20대 청년의 금융권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용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빚에 시달리는 20대가 늘면서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 원금 감면 확정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적지만, 부실 가능성이 가장 큰 만큼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2분기∼2023년 2분기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 연령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연체율은 대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6월 말 기준 0.3%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0.8%로,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0.1%에서 0.4%로,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대출 연체율은 0.7%에서 1.9%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30대·40대·50대·60세 이상 연령층의 기타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각 0.7%, 0.6%, 0.5%, 0.4%였다. 연체가 3개월을 넘겨 부실로 잡히는 은행권 가계대출 고정이하분류 규모는 1조5331억 원으로 전체 894조1000억 원의 1%를 차지한다. 이 중 20대의 가계대출 부실 규모는 1504억7000만 원인데 2년 전 773억2000만 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금융 한계 상황에 직면한 20대도 대거 늘고 있다. 국회 정무위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두 달간 20대 이하의 이자 미납률은 21.7%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로 지난 3월 말 시작됐다.
개인 워크아웃에 들어간 20대도 전 연령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회 정무위 최승재(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의 개인 워크아웃 원금 감면 확정자는 2018년 상반기 2273명, 2021년 상반기 4019명, 지난해 상반기 3509명 등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654명으로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0대 이하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도 원금 감면 확정자 숫자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201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유일하다.
윤창현 의원은 “20대의 취업과 소득이 개선되지 않자 부실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라며 “원리금 감면, 장기 대출 전환 등 채무 재조정 지원을 금융권 전반으로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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