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공격 저지' 잘못된 정보에?…푸틴, 머스크 극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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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한 표현들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연설에서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극찬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머스크를 칭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자국 기업인을 향해선 날선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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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비판한 자국 기업인에겐 "조국에 감사해야" 비난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난(outstanding)"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능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한 표현들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연설에서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극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인 사업에 관한 한 그(머스크)는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난 사람"이라면서 "이 점은 인정되어야 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극적이고 재능 있는 사업가이며 미국의 지원을 포함해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머스크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또 러시아가 지난달 달 탐사에 실패했지만 우주 프로그램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공개적인 칭찬은 우크라이나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이용해 러시아 함대를 기습 공격하려 했으나 머스크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 전기 '일론 머스크'의 발췌본을 입수해 머스크가 지난해 러시아 함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을 막기 위해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에게 크림반도 해안 근처의 위성 통신망을 끄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이작슨이 책에 쓴 내용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북미에서 마지막으로 정신이 제대로 된(adequate) 인물로 보인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일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개입했다는 전기 내용은 정작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머스크의 전쟁 개입 논란 등 파문이 일자 아이작슨은 X를 통해 머스크가 당시 해당 지역의 스타링크 통신망을 '끈' 것은 아니며 크림반도까지 추가로 활성화해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전기 내용을 바로 잡았다.
앞서 머스크도 X에 올린 글에서 "내가 그들(우크라이나 당국)의 요청에 동의했다면 스페이스X는 전쟁과 분쟁 확대라는 중대한 행위에 명백히 연루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머스크를 칭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자국 기업인을 향해선 날선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야만적이라고 비판한 빅테크 기업 얀덱스의 공동 창업자 아르카디 볼로시에 대해 "재능있는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모든 것을 준 국가에 대해 도덕적 양심과 감사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CNN은 전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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