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요금 그대로.. 제주 장사시설 적자 '수두룩'

제주방송 김재연 2023. 9.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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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제주지역 장사시설의 운영 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연구원의 '제주특별자치도 장사시설 사용료 원가분석 및 현실화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장사시설 사용료는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된 상태입니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장시설 사용료를 기존 도내 5만 원, 도외 12만 원에서 도내 10만 원, 도외 2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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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 동결.. 유지·관리 어려움
유일한 화장시설 양지공원 12억 손실
"단기적 아닌 단계적 인상이 바람직"
제주에서 유일한 화장시설인 양지공원


20년 넘게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제주지역 장사시설의 운영 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연구원의 '제주특별자치도 장사시설 사용료 원가분석 및 현실화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장사시설 사용료는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된 상태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운영비 부담 증가로 도내 장사시설은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 도내 유일한 화장시설인 양지공원은 지난해 12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장사시설 사용료 적정성에 대한 원가분석 결과 화장장의 원가보상률은 15.2%, 봉안당 33%, 자연장지 44.4로 조사됐습니다.

고령화에 따라 이용 구수가 지금보다 50% 증가할 경우 화장장은 15억 원, 자연장지는 2억 3,000만 원, 봉안당은 6억 원 정도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제주연구원은 예상했습니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장시설 사용료를 기존 도내 5만 원, 도외 12만 원에서 도내 10만 원, 도외 2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공설봉안당 도내 10만 원, 도외 20만 원→도내 30만 원, 도외 60만 원 △자연장지 도내 10만 원, 도외 20만 원→도내 20만 원, 도외 60만 원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장사시설 요금을 단기적으로 인상하면 기존 생활 물가 상승과 함께 도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정책 수용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인 요금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도내 주요 공설 장사시설은 화장시설 1곳, 봉안당 9곳, 봉안묘 6곳, 자연장지 4곳, 공설묘지 14곳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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