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유공자의 집’ 명패…정읍 전국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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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유공자 명패 달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을 위해 애쓰셨던 유공자 가족 자택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게 돼 뜻깊다. 명패 달기는 민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 본인에게는 자긍심을, 유족 가정을 방문하는 외부인에게는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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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유공자 명패 달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읍시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정읍지역에 거주하는 75명의 유족을 대상으로 펼친다. 명패에는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사발통문 모양에 ‘동학농민혁명 유공자의 집’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시는 이날 첫 주자로 선정된 고 심풍택 유공자의 증손자 심재식(79·동학농민혁명유족회 정읍유족회장)씨의 집을 찾아 유공자 명패를 부착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고 심풍택 유공자는 1894년 3월 백산 봉기에 동학농민군으로 참여해 충남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패한 뒤 피신했다가 이듬해인 1895년 3월 체포돼 처형당했다.
증손자 심씨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명패 달기는 전국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동학농민혁명 첫 봉기가 발생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지자체에서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 5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4·19혁명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오른 이후여서 유족으로서 사기 진작도 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나머지 유족에게도 이달 안으로 명패를 달아줄 예정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을 위해 애쓰셨던 유공자 가족 자택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게 돼 뜻깊다. 명패 달기는 민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 본인에게는 자긍심을, 유족 가정을 방문하는 외부인에게는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읍시는 2009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선양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동학농민혁명참여자 유족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이듬해부터 유족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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