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넘는 법인 슈퍼카 올해 7천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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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한 뒤로 법인의 슈퍼카 등록이 늘어났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죠.
번호판 도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억 원 이상 법인 명의 슈퍼카가 올해만 7천 대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우 기자, 법인 명의의 슈퍼카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법인 명의 2억 원 초과 수입차는 총 4만 483대였습니다.
2017년 7천200대 수준이던 2억 원 초과 법인명의 수입차는 2018년 9천700대, 2019년 1만 2천800대로 꾸준히 늘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만 대 이상 늘며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7천 대 넘게 늘며 4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3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법인명의 수입차의 경우 증가세가 더 가팔랐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 약 8천 대에 달했는데, 올해에만 무려 1천700대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년 증가분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신규 등록된 2억 원 초과 법인 명의 수입차는 서초구가 181대 등록돼 가장 많았고 강남구가 141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지난해부터 법인 명의의 고가 수입차 구매가 늘었다는 것인데, 연두색 번호판의 도입과 연관이 있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발표한 것이 지난해 1월인데, 그 이후부터 등록이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연두색 번호판 도입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는데, 올해부터 슈퍼카 등록이 특히 늘었으니, 그 또한 시기적으로 맞물립니다.
결국, 번호판 도입이 시급한데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당초 국토부는 상반기 중 행정예고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아직 행정예고도 못 한 상황입니다.
행정예고 후에는 국무조정실의 규제 심사까지 거쳐야 해 빨라야 연말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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