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퀸’ 안세영[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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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라켓으로 치는 셔틀콕(shuttlecock)은 무게가 5g 안팎으로, 새끼 염소의 가죽을 씌운 반구형(半球形) 코르크에 깃털 16개가 둥글게 꽂혔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선수 안세영(21)은 별명이 '셔틀콕 퀸(Queen)'이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을 처음 배웠다.
만 15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률 100%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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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라켓으로 치는 셔틀콕(shuttlecock)은 무게가 5g 안팎으로, 새끼 염소의 가죽을 씌운 반구형(半球形) 코르크에 깃털 16개가 둥글게 꽂혔다. 공식 경기용은 거위의 날개 아래 겨드랑이 근처 깃털을 사용한다. 선수들이 친 순간 시속은 300㎞를 넘는다. 골프공 290㎞, 양궁 화살 240㎞, 야구 투수의 공 150㎞ 등보다 훨씬 빠르다. 하지만 타격 순간에 깃털 사이의 폭이 좁아지면서 낸 속도는, 날아가며 다시 폭이 넓어져 급속히 준다. 아무리 힘껏 쳐도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13.4m를 넘기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선수 안세영(21)은 별명이 ‘셔틀콕 퀸(Queen)’이다. 셔틀콕을 지배하는 여왕이라는 의미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을 처음 배웠다. ‘셔틀콕의 천재’로 불린 그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갔다. 출전 선수 중 최연소 나이였지만, 세계 랭킹 상위권인 기존 국가대표들까지 모두 꺾고 여자단식 1위를 차지했다. 만 15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률 100%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이었다.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한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선 발목 부상으로, 8강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이던 중국 천위페이 선수에게 아쉽게 졌다. 체력과 기량을 키우기 위해 이를 악무는 계기로 삼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종목에서 지난 8월 27일, 남녀를 통틀어 한국인 최초의 우승을 차지한 배경이다. 이에 앞서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지난 3월 우승하고 세계 랭킹 1위가 된 것도 그렇다. 1996년 방수현 이후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이었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9차례나 우승한 그는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공식 훈련을 쉬는 날도 혼자서 따로 연습한 후에야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시합이든, 훈련이든 내 에너지를 다 쏟은 느낌이 들지 않으면 결과가 좋아도 아쉽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 2024년 7월 26일 시작되는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도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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