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연중 최고치…WTI 배럴당 90달러 육박

이석주 기자 2023. 9.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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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전후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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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올해 3월 저점 대비 33.1% 급등
'OPEC 올해·내년 수요 전망치 유지' 때문
국내 휘발유·경유 '고공행진' 지속 전망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 5일 86.69달러로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9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 3월 저점 대비로는 33.11%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유가가 뛰어올랐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하루 22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 지난달 전망치와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도 올해 말까지 각각 하루 100만 배럴과 30만 배럴씩 원유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수요는 유지되고 공급은 부족해진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전후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0원 오른 1750.0원(이하 ℓ당)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0.6원 상승한 1640.6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9주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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