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노스 "북한 전술핵 잠수함 개조 1척당 5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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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이 진수했다고 밝힌 핵미사일 잠수함은 러시아 로미오급 잠수함을 크게 개조한 형태다.
김정은은 북한이 보유한 로미오급 잠수함 최대 19척 모두를 개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잠수함 발사 미사일 능력이 탄도 미사일 80기와 순항미사일 120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제한된 만큼 로미오급 잠수함 전체를 개조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또 실제로 모두를 개조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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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발사대 전술핵 미사일 능력에 더 의존할 듯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8일 북한이 진수했다고 밝힌 핵미사일 잠수함은 러시아 로미오급 잠수함을 크게 개조한 형태다. 진수식에서 나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발언은 북한이 해군을 핵무장할 계획이 있음을 드러낸다.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까지 건조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밴 밴 디픈이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38 NORTH)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신형 ‘전술 핵잠수함’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밴 디픈은 미 국무부와 정보국에서 34년 동안 비확산 문제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발사관 장착 크게 늘려
발사관이 더 길어지고 직경이 커지면서 사거리 1250km의 북극성 1호 잠수함발사미사일(SLBM)과 1900km의 북극성 3호 및 그보다 작은 KN-23 단거리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는 발사관 4개와 사거리 2000km의 함대지 순항미사일 화살 2를 탑재할 수 있는 직경 50~60cm의 발사관 6개가 장착됐다. 북극성 4호와 5호, 6호는 직경이 발사관보다 커 탑재할 수 없다.
잠수함을 이렇게 개조한 것은 전술핵무기 개발에 주력해온 북한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북극성 1~3호와 화살 2는 북한 영해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주변의 미군기지 전부를 사거리로 한다. KN-23은 한국만을 사거리로 하지만 개조로 소음이 크게 증가해 대잠함 작전에 노출되기 쉬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전술핵 잠수함 개조 1척 당 최소 5년 걸려
잠수함으로 해상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해상 억지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제한된 만큼 로미오급 잠수함 전체를 개조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또 실제로 모두를 개조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1척당 개조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5년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미사일 능력을 더 확대할 전망이다.
김정은은 해군력도 핵무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비용절감 효과를 강조하면서다. 1950년대 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가 추진한 정책과 유사하다.
북한은 또 핵추진 잠수함 개발 의지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없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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