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도 웃을 수 있었던 소노 김진용, “경기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즐거웠다”

박종호 2023. 9.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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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진용이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진용은 "사실 당시 새로운 팀으로 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내가 가자마자 임금 체불을 경험했다. (웃음) 하지만 경기에 뛰니 그런 생각이 모두 잊혀졌다. 그냥 경기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즐거웠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즌에 월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보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 더 컸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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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진용이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행복했기에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

2017~2018시즌 데뷔한 김진용(198cm, C)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높은 순번이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렇게 김진용은 데뷔 후 4시즌 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던 중 김진용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2022~2023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데이원 점퍼스(현 고양 소노)로 이적한 것. 팀에 빅맨이 없는 상황 김진용은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이를 살렸다. 그 결과, 김진용은 11경기 출전해 평균 6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진용은 “사실 당시 새로운 팀으로 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내가 가자마자 임금 체불을 경험했다. (웃음) 하지만 경기에 뛰니 그런 생각이 모두 잊혀졌다. 그냥 경기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즐거웠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즌에 월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보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 더 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기회가 얼마나 간절한 줄 알았다. 그래서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에너지 넘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김승기 감독님도 그런 모습을 나에게 요구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나랑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노에는 확실한 빅맨이 없다. 김민욱(205cm, F)과 조재우(199cm, C)가 있지만, 다른 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상황.

이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하지만 나도 자신은 있다. 지난 시즌 팀에서 뛰면서 팀 색깔을 알았다. 공간이 넓다 보니 나에게 주어지는 공간이 더 많다. 이를 잘 찾을 자신 있다. 수비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할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반응했다.

특히 김진용은 국가대표로 성장한 이정현(187cm, G)과 호흡을 강조했다. 김진용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이)정현이와 호흡이다. 지난 시즌 나와 정현이의 호흡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평소에도 계속 같이 있으면서 농구 이야기를 한다. 과정 좀 보태서 자는 시간 빼고 계속 같이 붙어 있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후 “정현이의 성장에 내 비중도 크다. (웃음) 어둠의 경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현이가 힘들 때 내가 옆에서 멘탈 관리를 많이 해줬다. 사실 정현이를 위해서도 있었지만, 나를 위해서 그랬다. 정현이가 잘해야 나도 살기 때문이다. (웃음) 차기 시즌에도 정현이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 또한 정현이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라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왔고 경기장, 훈련장 등 지원도 정말 좋다. 고양 팬분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빨리 시즌이 시작하면 좋겠다. 시즌이 시작하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통해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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