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차림비 전통시장 31만원·마트40만원…"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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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살인적 고물가로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대비 늦은 추석에 이른 추석이었던 작년 대비 채소류 가격은 비교적 안정화된 모습이지만 쌀과 밤 등 과일·견과류와 나물, 닭고기, 과자 등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 흐름에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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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전통시장 3%·마트 2% 소폭 올라 '역대 최고'
늦은 추석에 채소류 안정됐지만 전반적 가격 인상
햅쌀 18%·사과 32%·조기 27% ↑…"햇상품 출하 기다려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살인적 고물가로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대비 늦은 추석에 이른 추석이었던 작년 대비 채소류 가격은 비교적 안정화된 모습이지만 쌀과 밤 등 과일·견과류와 나물, 닭고기, 과자 등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 흐름에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올라서다.
13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9000원(3%) 오른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7990원(2%) 오른 40만3280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 오름세는 소폭이라곤 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이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역대 최고치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전체 차례상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 설에 이어 추석 차례상 물가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작년 추석 때 차례상 차림 비용 상승의 주범이었던 채소류는 올해 가격이 안정화된 모습이다. 최근 몇 해간 이상 기후로 이례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왔던 채소류는 올해 여름에도 태풍과 폭염·폭우 영향으로 한때 가격이 폭등했으나 늦은 추석으로 공급량과 품질이 회복되서다. 주요 품목인 무와 배추, 애호박, 대파 등의 산지인 중부지역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과일·견과류와 나물류, 수산물, 닭고기, 과자류, 기타 쌀과 두부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거세 전체 차례상 차림 비용을 끌어올렸다. 사과(홍로·3개·대형마트 11일 가격 기준)는 일조량 부족으로 제대로 익지 못한 데다 탄저병마저 겹치면서 작년 대비 무려 31.5% 증가한 1만9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800g) 역시 생육 환경 악화를 이유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작년 대비 8.6% 오른 1만168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햅쌀(2㎏)은 18.2% 오른 9990원, 두부(3모)는 23.7% 오른 7940원, 산자(유과·1봉지)는 13.2% 오른 6880원, 약과(1봉지·9개)는 7.4% 오른 6500원, 조기(중국산 부세조기·25㎝ 3마리)는 26.5% 오른 1만9990원, 깐도라지(400g)는 14.4% 오른 1만5920원, 닭고기(손질육계·1.5㎏)는 6.3%오른 1만6990원으로 나란히 고물가를 반영했다.
쌀의 경우 올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었고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과자류와 닭고기 등은 각종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생산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악화로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으니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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