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 ‘효과적’…환자 절반, 당뇨·고혈압약 끊었다

임태균 2023. 9.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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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환자 치료에 비만대사수술(이하 비만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수술을 받은 환자 절반이 당뇨와 고혈압 약을 끊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서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비만수술의 건강보험적용 후 수술 현황과 수술후 장단기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수술 후 당뇨약을 중단하는 환자 46.3%, 고혈압약 중단이 44.4%, 고지혈증약 중단 역시 5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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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환자 치료에 비만대사수술(이하 비만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수술을 받은 환자 절반이 당뇨와 고혈압 약을 끊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서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비만수술의 건강보험적용 후 수술 현황과 수술후 장단기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만대사수술 가운데 하나인 ‘위밴드 조절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은 체중감량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으로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2019년 1월부터는 고도비만환자이면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비만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목적 비만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고도비만 환자는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식이요법‧운동‧약물치료 등으로 체중을 감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수술치료가 필요하기 때문.

이에 따라 비만수술 건수가 증가했으나 국내 전체 고도비만환자의 0.17%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경제적 문제 또는 비만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합병증 두려움으로 수술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연구팀은 비만수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향후 급여확대방안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2019~2021년 3년간 비만수술(EDI)을 받은 환자 7360명을 대상으로 선정해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조사‧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만수술은 건강보험 적용 이후인 2019년부터 연간 2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37.8세였으며, 남성은 1898명으로 25.8%, 여성은 5461명으로 74.2%를 각각 차지했다.

비만수술의 종류를 살폈을 때 ‘위소매 절제술’이 총 5010건 68.1%로 가장 많이 시행됐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이 696건 9.5%, ‘조절형 위밴드제거술’이 505건 6.9% 순이었다.

수술 안전성 측면에서 보면 수술후 평균 입원일수는 5.9일, 30일 이내 주요 합병증은 2.6%, 사망률 0.01%로 기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주요 합병증 비율 0.9%~9.4%, 사망률 0.9% 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 30일 이내 재입원 비율은 5.5%, 90일 이내 재입원은 7.3%였으며 재입원 후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8%의 수치를 보였다.

비만대사수술 가운데 하나인 ‘위 소매 절제술’ 적용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비만수술의 효과도 긍정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만수술 후 당뇨약을 중단하는 환자 46.3%, 고혈압약 중단이 44.4%, 고지혈증약 중단 역시 50.3%였다.

또 수술을 받은 이들은 1년 후 45.5%가 당뇨약을 중단한 반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이들은 17.8%가 당뇨약을 중단한 점에 비춰볼 때 체중감소 이외에 동반질환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최서희 교수는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비만수술은 체중감소 외에도 비만과 연계된 여러 동반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어 단순한 미용 목적의 체형교정이 아닌 삶의 질 개선과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방법”이라며 “비만 자체가 질환이고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심각한 건강문제임을 인식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만수술이 고혈압‧당뇨병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완치와 동반질환 발생 위험을 줄여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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