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외교부장 이어 국방부장 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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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보름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름째 동정을 알 수 없는 리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포럼에였다.
그 때문에 리 부장이 지난 6~7월께 한달 동안 모습을 감춘 뒤 전격 교체된 친강 전 외교부장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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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보름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진다.
보름째 동정을 알 수 없는 리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포럼에였다. 리 부장은 기조연설을 했고, 아프리카에서 온 군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후 13일 오전까지 리 부장의 활동 모습이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8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육군 부대 사령부를 시찰했지만, 리 부장은 수행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리 부장이 지난 6~7월께 한달 동안 모습을 감춘 뒤 전격 교체된 친강 전 외교부장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를 처음 공식 언급한 이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였다. 그는 8일 옛 트위터인 엑스(X) 계정에 “시 주석의 내각 포진이 이제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해졌다”며 “친강 외교부장과 로켓군 사령관이 실종됐고, 이제 리상푸 장관이 2주 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중국 당국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행적을 감춘 뒤 실각하는 흐름을 지적한 것이다. 11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리 부장의 실종 의혹을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마오닝 대변인은 “나는 당신이 언급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질의응답은 외교부가 정리해 누리집에 공개하는 문건에는 담기지 않았다.
그 때문에 중국 당국이 최근 군사 장비 관련 부패 의혹을 조사하고 있어 리 부장의 부재가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7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2017년 10월 이후 군사 장비 구매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의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방부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군사장비 전문가로 2017년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기구매 및 개발을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리 부장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장비개발부장으로 있던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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