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청 "가뭄 계속, 운하 정체 내년까지 이어질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미의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적어도 내년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의 정체가 계속된다면 해운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
내년까지 통행 제한 불가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나마의 리까우르떼 바스케즈 파나마운하 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으로 인해 내년까지 정상적인 운하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통행량 및 선적량 제한 불가피
운하 정체 심해질수록 물류 비용도 올라갈 듯
[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미의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적어도 내년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의 정체가 계속된다면 해운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
바스케즈는 올해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그는 “만약 상황이 더욱 나아지지 않는다면 일일 통행량을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스케즈는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단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 통행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중대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내년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의 약 4~5%가 지나가는 파나마 운하는 6개의 갑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가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부력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WSJ는 2016년에 54억달러(약 7조1679억원)를 들여 지은 신축 갑문의 경우 배 1척을 통과시키기 위해 7억5708만리터(L)의 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1914년 운하 개통 당시 사용했던 갑문에 필요한 물에 비해 4배 많은 양이다. 바스케즈는 현재 가뭄이 “구형 갑문만 있던 상황이라면 지금처럼 큰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스케즈는 일단 “운하의 운영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행량에 제한이 걸리다보니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운하 통과를 위해 기다리는 선박은 116척이었으며 최근에는 최대 163척이 기다리기도 했다. 바스케즈는 현재 예약 없이 진입한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평균 5일이라며 최장 2주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파나마운하의 통행료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물류업체들의 운송비는 늘어나고 있다. 바스케즈는 올해 초 발표에서 가뭄으로 인한 운영 제한 때문에 2024년에 약 2억달러(약 2654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반면 해운 업체들은 운하 통과를 위해 1척당 화물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배송 기한을 맞추려고 남미 대륙을 돌아가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발 미주 동부행 해운 운임은 지난 8일 기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1개)당 2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마지막 주(2010달러) 대비 43% 상승한 가격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