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없어도 '강호' 세르비아 벽 높았다, 한국 테니스 데이비스컵 1차전 패배

이원희 기자 2023. 9. 13.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빠진 세르비아에 패했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홍성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빠진 세르비아에 패했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세계 16강이 출전한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성적이 가장 좋은 각 조 2개국은 올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8강에 진출한다.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 한국은 세르비아에 패해 쉽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1, 2단식에 홍성찬(194위·세종시청),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출전했다.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가 호흡을 맞췄다.

세르비아에서는 최근 US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를 비롯해 라슬로 제레(37위), 두산 라요비치(52위), 니콜라 카치치(복식 62위),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복식 184위) 등이 팀을 이뤘다. 이날 세르비아는 '에이스' 조코비치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없어도 세르비아는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이 넘기엔 쉽지 않은 벽이었다.

한국은 오는 14일 체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17일에는 스페인을 상대한다.

복식 호흡을 맞춘 송민규와 남지성(오른쪽).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단식에 나서 제레와 맞붙은 한국 에이스 권순우는 경기 후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오랜만에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하다 보니까 첫세트 초반에 타이트하다고 느꼈다. 2세트에서는 긴장이 풀리다 보니 루즈해졌다. 3세트에서 경기력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가 워낙 잘 했고 경기력이 살아 났다. 경험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지에서 응원을 보낸 한국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관중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고 테니스의 재미를 또 한 번 느낀 것 같다"며 "경기는 졌지만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이렇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권순우는 앞으로 한국 랭킹 1위로서 상대 에이스들과 붙어야 한다. 이에 대해 "상대 에이스와 경기하는 데 크게 부담감이 없다. 오히려 나에게 좋은 기회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에이스끼리 붙는다는 자부심도 있고 꼭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즐거운 마음만 있다"고 답했다.

김영준 감독은 "큰 무대에서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 긴장감을 즐기려고 했고 첫 경기가 가장 힘들지 않나 싶다. 비록 결과는 졌지만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세르비아전이 체코, 스페인과 경기를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다음 체코전에 대해선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처럼 한 팀이 된다면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김영준 감독.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