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투쟁? 실생활 도움!…여의도와 달랐던 오세훈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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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야든 많은 국민들이 지금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잖아요, 너무 투쟁적이랄까 경쟁적이랄까그런 것이 실제로 우리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끌어간 오 시장에 이어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태곤 더모아 실장은 "요즘 여의도를 중심으로 언어의 인플레가 워낙 심한데 오 시장은 평어체로 쭉 이야기를 하니까 그게 오히려 엄청난 차별화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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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야든 많은 국민들이 지금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잖아요, 너무 투쟁적이랄까 경쟁적이랄까…그런 것이 실제로 우리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 정치판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쟁을 넘어 투쟁이 난무하는 여의도 정치에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느냐'를 먼저 물어보라고 얘기한 것이다.
서울의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환승할 수 있는 월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국토부의 'K패스'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민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선택이 되는 것"이라고 사용자 관점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이용횟수가 월 40회부터 무료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유리하고 K패스는 21회부터 60회까지 지불한 금액의 20%를 환급받는 제도라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에 유리하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즐거운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차기 대선주자군인 원희룡의 국토부와 오세훈의 서울시가 교통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지만, 그는 '건전하고 건강한 정책 경쟁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와 인천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경기도의 경우는 한 두 달 내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걸로 보인다"면서도 "차라리 먼저 서울시만 시행을 하고 그걸 참조로 해서 경기도가 서두르는 것이 오히려 수도권 주민들게 혜택을 보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시범사업을 같이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두 단체장들의 의지 문제"라며 결단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 시장은 현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끼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 뚜렷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 평상심으로 정치를 해도 정치를 잘 할 수 있을까 말까인데 단식까지하면서 평상심이라고 볼 수 있을까…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리를 내려놓는게 맞다"고 쓴소리를 했다.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끌어간 오 시장에 이어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태곤 더모아 실장은 "요즘 여의도를 중심으로 언어의 인플레가 워낙 심한데 오 시장은 평어체로 쭉 이야기를 하니까 그게 오히려 엄청난 차별화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오 시장을) 좀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는데 이분이 시정을 뭘 잘 모른다라든지 장악을 못 한다라든지 그런 이야기는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치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흔들리지 않고 자기 운동장에서 뛰는 느낌"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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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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