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명 남성 결혼 못 한다…남아선호사상이 불러온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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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를 선호한 영향이 컸던 중국에서 무려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피동적 독신'이 될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경제관찰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0년간 중국은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3000만명 이상의 남성은 중국 여성을 아내로 맞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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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를 선호한 영향이 컸던 중국에서 무려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피동적 독신’이 될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경제관찰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0년간 중국은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3000만명 이상의 남성은 중국 여성을 아내로 맞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중국 통계 연감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출생 인구 7억9900만 명의 연간 평균 출생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114.4로, 이 기간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3400만∼3500만명 많았다.
중국의 성비불균형 문제는 2021년 9월 3~5세 어린이들의 유치원 입학이 시작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심한 경우 한 반에 남자아이 30명에 여자아이 1명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기준 중국 초등학생 남녀성비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서 남자 52대 여자 46을 나타냈다.
위안 교수는 “이런 상황은 남성들이 배우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면서 ‘차이리’(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등 결혼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고, 안정적인 가정 유지가 도전을 받게 돼 이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과도한 지참금 문제가 중국의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열린 결혼식에서는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현금 998만 위안(약 18억1000만원)을 싣고 식장 안에 들어와 신부 앞에 쌓아놓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956만명으로,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돌았으며 올해는 800만명도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작년 혼인 건수는 683만건으로 전년보다 80만건 줄면서 9년 전인 2013년(1346만건)보다 절반가량 급감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최근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군대의 중화인민공화국 인구 및 가족계획법 실시 조치’에 서명했다. 결혼 적령기 군인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자녀를 3명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치다.
한편 혼인이 출산의 전제로 여겨지는 한국에서도 청년의 36.4%만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합계출산률 0.7%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43.8%, 여성 28.0%로 결혼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확연히 낮게 나타났다.
한국 청년들이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도 ‘비자발적’일까? 미혼 남성 40.9%가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미혼 여성 26.4%는 결혼자금 부족을, 23.7%는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을 들었다.
2021년 국내 출생아 중 97.0%는 혼인관계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0.70명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보다 떨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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