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 재시동…부지 소유업체, 제안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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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방치돼온 옛 부산외국어대 부지 개발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다만 시가 지난 3월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그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 이번에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부지 개발이 본격화 됐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12만9259㎡의 부지는 당초 부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단지로 공영개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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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10년 가까이 방치돼온 옛 부산외국어대 부지 개발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슬럼화 되고 있는 인근 상가의 활성화와 이 지역을 게임산업 메카로 육성하려는 부산시의 정책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부산시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해당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민간 사업자 우암개발은 지난 달 부산시에 개발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현재 이 제안서를 관련부서에 회람을 시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안서를 접수 했으며 현재 관련부서 의견 취합 과정 있다”고 밝히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받은 뒤 올해 안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사업대상지로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전초전인 셈이어서 아직 갈길이 멀다”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여러 조건을 달아 사업대상지로 선정을 하면 한 달 안에 사업자는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이때부터 1년 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 이후에도 시와 세부적인 협상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뚜렷한 일정을 전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시가 지난 3월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그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 이번에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부지 개발이 본격화 됐다는 평가다.
우암개발은 이번 제안서에서 주거용지 비율을 시의 가이드라인 38%보다 높은 58%로 제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시의 공공기여 가이드라인 84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종 주거지역인 이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한다는 조건에서다.
우암개발 측은 “분양가하락과 건설비용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의 최근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한 제안”이라고 설명하고 “시와 협의를 원만히 진행해서 최대한 서둘러 분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12만9259㎡의 부지는 당초 부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단지로 공영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외대 재단인 성지학원이 2021년 10월 민간에 토지를 매각한 데다 LH마저 수익성이 없다며 포기를 하면서 표류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박형준 시장과 박재범 당시 남구 청장, 지역 국회의원인 박수영 의원이 시청 기자실에서 “민간 사업자가 수용키로 했다”며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 될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우암개발은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동적인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융비용 등과 같은 사업자 입장과 장기 방치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부산시의 입장이 맞물려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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