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윤석열 명예 크게 훼손”

“허위 인터뷰를 사실인 것처럼 그대로 방송해 명예훼손”
“김어준, ‘대장동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영상’이라 소개”
“내부 고발 나온 시사 프로그램도 분석해 법적 조치”

국민의힘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등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하기에 앞서 고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는 13일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씨와 최경영 KBS기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TBS의 김어준 씨, KBS의 주진우 씨와 최경영 기자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내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들 세 사람은 공공재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윤석열) 당소속 대선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은 “김 씨는 지난해 3월 7일 (허위 인터뷰에 대해) ‘대장동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영상’, ‘지금까지 언론들이 보도하던 대장동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 아니냐’, ‘오늘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기사는 이것’이라고 발언했으며 3월 8일에는 ‘대선 이틀 전인데 이번 대선에서 크게 이슈가 된 사건의 당사자가 그간 해명한 내용과 다른 것이 나왔지 않냐’, ‘지금 나와야 할 기사의 주인공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여야 한다’며 대장동의 몸통이 윤 후보라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측의 주장과 똑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 씨는 지난해 3월 7일 KBS라디오에서 “대장동 관련된 김만배 씨의 녹취록이 나왔는데 대선의 변수로 떠올랐다”고 발언했다. 최 기자 역시 이날 방송에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는데, 당시 윤석열 검사는 담당과장이었다. 어젯밤 뉴스타파에서 김만배가 자신의 지인인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말한 내용도 일치했다”고 말했다.

원 단장은 “‘대선공작 게이트’ 관련 허위 날조 인터뷰에 기반한 보도와 시사 프로의 양이 워낙 많아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번에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해 허위 날조 인터뷰를 사실인 것처럼 과도하게 표현하거나 인용한 여러 사례 중 심각성이 유독 심한 위 세 사람을 우선 고발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부고발이 나온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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