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상자산 도입지수 올해 4계단 하락"…1위는 인도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발표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매년 조사하고 있는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자산 도입지수는 올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7위로 4계단이나 밀렸다.

체이널리시스는 13일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지수'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수는 일반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국가를 조명하기 위한 온체인 인사이트와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된다.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상위 국가는 인도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나이지리아, 베트남, 미국, 우크라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이 모두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온체인 가상자산 가치, 온체인 소매가치, 개인간 거래량, 디파이 온체인 가상자산가치, 디파이 온체인 소매가치 등 다섯 가지 지표가 측정, 계산된 결과다.

체이널리시스는 "상위 10개 국가 중 6개 국가가 중남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하위소득 국가들에서 민간 가상자산 도입률이 다른 지역보다 더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전 세계 국가에서 가상자산 도입지수의 상승세가 둔화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가상자산 도입지수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올 초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2021년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다.

다만 중하위소득 국각의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가상자산의 잠재력에 주목할 만하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설명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들 국가는 활발한 산업과 인구 증가가 특징이며 최근 몇 년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특히 중하위소득 국가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가사아자산은 이들 국가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잠재력은 현재의 가상자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국가들의 제도적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고소득층과 중저소득층의 뚜렷한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가상자산의 양방향 채택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