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무명' 강훈 "옷소매 대박나 부모님께 용돈드려..만족스러운 삶" [인터뷰③]

하수정 2023. 9. 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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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옷소매'부터 '너시속'까지 라이징 스타 강훈이 180도 달라진 삶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로운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주연 배우 강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시간을 넘나들며 몰입을 부르는 타임슬립 서사, 아련하고 절절한 오랜 연인의 사랑과 풋풋한 학창 시절 첫사랑이 모두 담긴 로맨스, 흥미로운 미스터리 등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기획 단계부터 '한국판 상견니'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공개 첫 주 140만뷰와 17,60만 시청 시간(9월 4일~10일)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부문 비영어 7위에 올랐다. 

강훈은 극 중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 인규로 분해 열연했다. 가정환경과 장애 때문에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 떴고,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좋아하는 인물이다. 시헌과 절친이면서 동시에 가슴 아픈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다.

지난해 1월 종영한 MBC 메가 히트작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홍덕로 역을 맡아 오랜 무명 시절을 끝내고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작은 아씨들', SBS '꽃선비 열애사' ,현재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까지 라이징 스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디션을 봤을 때 작가님들이 입장하자마자 감탄했다고 하더라

나도 그 얘기를 제작발표회 때 처음 들었는데, 그 당시에는 대본을 읽느라 바빴다. 인규의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소극적이지만 내면이 담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백 장면에선 확실하게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노력했다. 

▶민주한테 고백을 쉽게 못하고 지켜보다가 나중에 극단적인 부탁도 들어주는데 실제 스타일은 어떤가?

인규랑 비슷한 점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친구를 기다리는 편이다. 그 부분은 비슷하지만, 기다리다가 타이밍이 맞다 싶으면 고백하는 편이다. 인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데, 난 그 친구가 날 좋아하면 걸 느끼면 고백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 무엇을 선택할 것 같나?

만약 사랑을 선택해도 내 친구들은 그걸 배신자라고 말할 친구들이 아니다.(웃음) 사랑을 선택하겠다. 그리고 내 친구들을 나랑 똑같은 분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친구가 사랑을 선택해도 이해해 줄 거다. 원래 내 친구들이 누군가 만나고 있으면 연락이 안 된다. 그때마다 그런 일들이 많았다.(웃음) 개인적으로 친구와의 감정보다 사랑의 감정이 더 크다. 누군가 좋아할 때 주변이 잘 안 보인다. 세상에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으니까. 하하.

▶최근 예능에서 '옷소매 전에는 배우로서 답이 없었다'고 했는데

드라마를 쉬고 있던 시간이 길었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짧은 순간일지 모르겟지만 그 순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고 연기를 포기하고 싶단 생각은 없었다. '아직 내가 때가 안 왔나보다' 하면서 기다렸다. 사실 그땐 오디션을 보면서 '선택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면, 요새는 감사하게도 대본을 보내주시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계속 일어나난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래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평생 못하겠구나' 싶어서, 내 목표를 줄여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옷소매'를 만나게 되면서 좀 더 크게 꿈을 키우고 있다. 내 목표를 수정하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계속 수정해나가고 있다. 지금 상황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 

▶'옷소매' 이후로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린다고 하던데

엄청 크게 많은 돈을 벌진 않지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맛있는 걸 사드리는 게 목표였는데 그런 것들을 이뤄가고 있다. 계속 좋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으시니까. 그런 것들에 있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지난 8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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