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없는 세르비아도 쉽지않네...한국, 데이비스컵 첫 경기 무득세트 패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조코비치가 빠진 세르비아에 완패당하며 쓴 입맛을 다셨다.

한국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테니스의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16개국이 출전하는 해당 경기에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진출했지만 첫 승에 실패하며 8강 토너먼트전까지 올라갈 확률이 줄어들었다. 8강 출전권은 각 조 상위 2개 팀이 갖게된다.

이 날 세르비아와의 첫 대결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는 출전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직전에 출전한 US오픈에서 메이저 최다 24회 우승을 일궈내고 한 텀 쉬어갔다. 대신 단식에 두산 라요비치(52위), 라슬로 제레(37위), 복식에 니콜라 카치치(복식 62위)-미오미르 케츠바노비치(184위) 조가 차례대로 나섰다. 

라요비치와의 첫 단식에 나선 한국 선수는 홍성찬이었다. 홍성찬은 탁월한 수비로 라요비치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었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실패하며 0-2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홍성찬ⓒ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뒤이어 제레를 상대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는 유리한 분위기에서 대결을 시작했다. 1세트에서 상대의 4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낸 권순우는 세트를 선취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2세트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제레가 권순우를 밀어붙이며 결국 2-1로 역스윕승을 거뒀다. 

앞서 두 세트를 뺏기며 한국은 크게 불리해졌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복식에서 남지성-송민규 조가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로 패하며 모든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권순우는 "2세트 초반부터는 긴장감이 떨어지다 보니 체력이 금방 떨어졌던 것 같다. 상대가 2세트부터는 다른 전략을 갖고 나왔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못 한 것 같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체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