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美 걸그룹 프로젝트에 지원자 12만명 몰려

하이브는 게펜 레코드가 진행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이하 드림아카데미)’에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지원자. 상단 왼쪽부터 순서대로 브루클린, 마농, 렉시, 칼리, 일리야, 소피아, 사마라, 나영, 라라, 셀레스테, 아델라, 다니엘라, 히나리, 메간, 우아, 에밀리, 에즈렐라, 마키, 메이, 윤채. /하이브 제공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와 유튜브에서 공개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첫 번째 미션 영상에 대한 팬 투표에는 전 세계에서 119만표가 쏟아졌다. 하이브는 인기 요인으로 ‘K팝’, ‘제작 시스템’, ‘꿈의 실현’ 세 가지를 꼽았다.

업계에 따르면 K팝은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유명 음원 서비스에서는 K팝을 알앤비(R&B)나 힙합처럼 별도의 장르로 분류한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는 K팝 아티스트 상이 신설되기도 했다.

또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밝힌 K팝 방법론(제작 시스템)이 아티스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인상을 줘 오디션 인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K팝 기획사들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이들은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다. 전문가들이 협력해 제작한 음반으로 데뷔할 뿐만 아니라, 팬덤이 형성될 수 있는 커뮤니티까지 유기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K팝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제작 시스템까지 주목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K팝 아티스트 지망생도 늘었다는 것이 하이브의 설명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해외에서 K팝 커버 댄스 행사가 열리면 수만명이 몰릴 정도로 잠재적인 K팝 스타 지망생들이 많았다”며 “드림아카데미가 수많은 예비 스타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K팝 아티스트의 인종과 국적이 다양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K팝 아이돌 그룹은 블랙핑크의 리사(태국), 트와이스의 모모, 미나, 사나(일본), 쯔위(대만) 등 외국인 멤버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는 모국 팬들을 K팝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시대적 흐름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음악과 퍼포먼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해외 젊은 층의 정서가 드림아카데미와 일치하는 측면이 많다”며 “앞으로 공개될 미션 퍼포먼스 등 영상은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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