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고은 시인 신작 시집, 반년 만에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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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간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에 따른 논란으로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90)의 시집 '무의 노래' 판매가 반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초 실천문학사에서 신작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펴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고 시인이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문단에 복귀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고, 실천문학사는 사과의 뜻과 함께 1월 17일부터 시집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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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지난 1월 출간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에 따른 논란으로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90)의 시집 '무의 노래' 판매가 반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출판계와 서점업계에 따르면 실천문학사는 지난 7월 말부터 '무의 노래'의 시중 공급을 재개했다.
이 시집은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출간 이후 현재까지 100권 미만이 팔렸다.
고은 시인은 2018년 최영미 시인이 과거의 성추행 의혹을 공론화하며 논란이 일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 시인 등을 상대로 그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2019년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초 실천문학사에서 신작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펴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고 시인이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문단에 복귀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고, 실천문학사는 사과의 뜻과 함께 1월 17일부터 시집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판매 재개에 앞서 실천문학사는 출간의 당위성을 강한 어조로 주장하기도 했다.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계간 '실천문학' 봄여름호(147호)에 게재한 '출판과 언론의 자유 충돌과 공존의 길'이라는 글에서 고 시인의 시집 출간은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은 시인은 시집 판매 재개 직후인 지난 7월 26일에는 경기도 양평에서 자신의 구순을 축하하는 문집 헌정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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