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 기후변화 ‘쇼크’…‘지역 맞춤형 품종’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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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오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역 맞춤형 품종 보급과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사과 생산기반 조성에 나섰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사과는 우리나라 과일 재배 농가의 16.8%를 차지하고 재배 면적도 가장 넓은 작목이지만,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0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보다 촘촘한 보급 체계를 만들고 유통시장도 확보해 다양한 품종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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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촘촘한 우리 품종 보급…소비자 수요 충족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오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역 맞춤형 품종 보급과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사과 생산기반 조성에 나섰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역이 조금씩 이동함에 따라 기존의 주요 생산지였던 대구·경북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새 44%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247% 급증했다. 대구·경북 사과 재배 면적은 1993년 3만6021ha에서 올해 2만151ha로 감소했고,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483ha에서 1679ha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농진청은 안정적인 사과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품종을 개발해 강원도 홍천에 ‘컬러플’ 생산 단지를, 대구 군위에 ‘골든볼’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천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컬러플’(2019년 품종등록)은 수확기가 10월 상·중순(중만생종)으로 당도 15.2브릭스(Brix), 산도 0.55%로 새콤달콤한 맛이 으뜸이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에 강하고, ‘컬러(Color)’와 ‘애플(apple)’을 합한 이름 컬러플(Colorpple)처럼 껍질이 붉고 표면이 매끈하면서 모양이 예쁘다.
홍천군은 밤낮 일교차가 커 수확기가 늦은 ‘컬러플’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 평가다. 농진청은 지난 4월 ‘컬러플’ 묘목 4300그루를 확보해 심었고, 내년에는 총 3ha 면적에 8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군위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골든볼’(2021년 품종 등록)은 8월에 수확하는 노란 여름 사과로 껍질을 빨갛게 물들이는 색들임(착색)이 필요 없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사과를 붉게 물들이려면 사과 열매를 사람이 이리저리 돌려주거나, 잎을 따주고, 나무 밑에 반사판을 까는 등 노동력이 많이 든다. 골든볼은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한여름 사과로는 드물게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다.
군위군은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과일 색들임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약해 ‘골든볼’ 재배에 꼭 맞는 지역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 5월 군위와 생산단지 조성 협의를 마쳤고, 내년 묘목을 생산해 2025년 5ha 면적에 시범사업으로 묘목 1만 5000그루를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품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컬러플’은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 ㈜네오게임즈를 통해 ‘골든볼’은 대구경북능금농협을 통해 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사과는 우리나라 과일 재배 농가의 16.8%를 차지하고 재배 면적도 가장 넓은 작목이지만,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0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보다 촘촘한 보급 체계를 만들고 유통시장도 확보해 다양한 품종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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