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석 달째 동결에도… “소비자신뢰도 침체는 여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7월부터 석 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호주의 소비자 신뢰도(신뢰지수)는 예상과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팩 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 달 동안 기름값이 15% 급등하는 등 가계의 생활비 압박이 심각하다"면서 "소비자 신뢰도가 1년 이상 침체에 빠져 1990년대 불황기를 방불케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7월부터 석 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호주의 소비자 신뢰도(신뢰지수)는 예상과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 은행과 멜버른 경제사회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호주의 소비자 신뢰도는 지난 7월 81.3에서 0.3포인트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매달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웨스트팩 은행의 소비자 신뢰도 조사는 응답자의 경제 전망을 취합해 기본값 100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소비자 신뢰도가 100 미만이면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 상황을 과거 평균보다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는 의미다.
RBA의 금리 동결로 다소 반등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긍정 응답을, 극심한 생활비 압박으로 인한 부정 응답이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신뢰지수 역시 월초지만 80대를 밑도는 저조한 응답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RBA는 작년 5월부터 연 7% 넘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2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에서 4.1%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작년 4월 95.8을 기록했던 소비자 신뢰도 역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들어 물가가 한풀 꺾이면서 RBA가 3차례 금리를 동결했으나 소비자 신뢰도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팩 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 달 동안 기름값이 15% 급등하는 등 가계의 생활비 압박이 심각하다”면서 “소비자 신뢰도가 1년 이상 침체에 빠져 1990년대 불황기를 방불케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4대 은행인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의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 침체에도 호주의 기업 신뢰도는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NAB의 앨런 오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세에도 수요와 공급이 대체로 균형을 이뤄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설비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두 달 동안 경제 전망에 대한 기업 신뢰도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