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in 나고야] '데뷔전 합격점' 아반 나바, 삼성 아시아 쿼터 안타까움 털어줄까?

김우석 2023. 9.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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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지난 해 겪었던 아시아 쿼터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삼성은 12일 구단 SNS를 통해 아반 나바(23, 183cm, 가드)라는 필리핀 선수 영입을 알려왔고, 나바는 일본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8월 말에 입국해 지난 5일 국내 연습 경기에서 3쿼터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나바는 1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지훈련에 참가, 팀과 함께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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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지난 해 겪었던 아시아 쿼터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삼성은 12일 구단 SNS를 통해 아반 나바(23, 183cm, 가드)라는 필리핀 선수 영입을 알려왔고, 나바는 일본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8월 말에 입국해 지난 5일 국내 연습 경기에서 3쿼터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나바는 1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지훈련에 참가, 팀과 함께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5일 농구 전문지 루키와 인터뷰에서 은희석 감독은 “강점이 확실한 선수다. 대학 졸업 후 개인 훈련으로만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베스트를 100이라고 한다면 아직 체력이 50%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의지가 강하고 마인드가 좋다. 그래서 100%가 되면 어느 정도일까 기대가 된다. 연습 경기는 일단 현재의 체력 안에서 최대치로만 뛰게 하고 있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12일 나바는 시호즈 미카와와 가진 연습 경기에 나섰다. 벤치에서 경기에 나섰고,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가벼운 몸놀림이 동반이 된 헤지테이션 드리블을 선보였고, 돌파 능력도 몇 차례 보여주었다.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노출되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님을 감안할 때 향후가 기대되는 돌파력이었다. 3점슛도 밸런스와 릴리즈도 안정되어 보였다.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공격형 가드 성향이 강했다. 패스보다는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로 판단되었다.  

총 33분을 뛰었다. 1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을 남겼다. 21점을 몰아친 이정현을 제외하곤 삼성 가드 중 가장 높은 스탯이었다.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켰다. 50% 성공률이다. 높다.

2점슛은 9개를 시도해 2개만 림을 갈랐다.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서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5개 리바운드와 4개의 스틸은 매우 인상적이다. 가드로서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숫자일 수 있다.

어시스트 한 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숫자다. 아직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제 10일이 조금 지난 상황이다.

삼성 코칭 스텝과 관계자들은 만족하는 눈치였다. 은 감독은 게임 내내 통역을 대동, 나바의 동선에 대해 세밀히 체크하고 수정을 가했다. 나바는 계속해서 은 감독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며 적응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현장에서 확인한 나바는 아직 낯설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얼굴이 다소 굳어 있는 느낌이었다. 다른 시선에서 해석하면 진중함과 열정으로 보였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하나의 소홀함도 없었다. 작은 동작까지 모두 소화해내려 했다.

나바는 자신의 의지로 빠르게 입국했다. 그 만큼 타국에서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금의환양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는 듯 하다.

넘어설 산은 적지 않다. 김선형, 허훈, 이정현, 박지훈 등 한국의 특급 가드들 뿐 아니라 필리핀 선수들도 넘어서야 한다. 개인 기술에서 합격점을 받아낸 나바가 동료들과 합을 맞춰 자신을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나바 개인 뿐 아니라 삼성에게도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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