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둬 제주 감귤 '비상품' 유통 속출…이미지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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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규격 외(비상품) 감귤' 유통으로 제주감귤 이미지 저하가 우려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외에서 비상품 감귤 보관·유통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일에는 제주자치경찰과 합동 점검에서 사전 출하신고되지 않은 채 유통 목적으로 보관 중인 착색 미달 비상품 감귤이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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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홍동 선과장서도 착색 미달 6.6t
유통 시 정상 상품 좋은 가격 악영향 불가피
도, 출하 전 단속 강화·사전 품질검사 앞당겨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규격 외(비상품) 감귤’ 유통으로 제주감귤 이미지 저하가 우려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외에서 비상품 감귤 보관·유통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감귤출하연합회와 함께 지난 10~11일 서울가락도매시장을 점검한 결과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위반 7건, 5805㎏이 적발됐다. 출하신고 미이행 및 중결점과가 4건에 4752㎏이고 품질검사 미이행이 3건에 1053㎏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일에는 제주자치경찰과 합동 점검에서 사전 출하신고되지 않은 채 유통 목적으로 보관 중인 착색 미달 비상품 감귤이 적발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선과장에서 적발된 비상품 감귤 물량만 6600㎏에 이른다.
특히 선과장에서 적발된 비상품 감귤은 전량 폐기조치됐지만, 도매시장에서 적발된 물량은 현지 폐기를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매가 이뤄져 유통을 막을 수 없고, 해당 비상품을 유통시킨 출하 주체에 대한 과태료 부과 수준에 그친다.
최근 정상 출하되는 하우스 감귤은 서울가락도매시장 기준 하루에 30~40t 가량 출하되는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평균 경락가가 3㎏ 상자당 1만9620원으로 전년(1만5450원/3㎏)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상품 유통 시 좋은 가격 형성에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도는 이에 따라 추석 명절을 전후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산 노지감귤에 대한 출하 전 위반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출하 전 미숙감귤 및 규격 외 감귤 수확과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오는 16일로 예정한 드론 단속의 경우 오늘(13일)부터 가동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올해산 극조생 감귤의 품질관리를 위한 출하 전 사전 품질검사도 계획(9월18일~10월5일)보다 앞당겼다. 제주시가 지난 11일부터, 서귀포시는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출하 초기 극조생 감귤의 품질은 올해 노지감귤 가격 형성에 매우 중요해 비상품 유통 시 제주 감귤산업 전체에 큰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감귤 농가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규격 외 감귤 유통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산 감귤의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152건에 49t이다. 규격 외 감귤이 143건에 43t으로 가장 많고 품질관리 미이행 8건(4.8t), 강제착색 1건(1.2t)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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