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깎여도 “주 4일제 할래요”…얼마까지 삭감 가능하길래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9.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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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 적정 근로시간 설문조사
직장인 절반 “연봉보다 주 4일제”
감당할 수 있는 삭감폭은 5% 수준
80% “2시간까진 야근할 수 있다”
원티드랩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 [사진 출처=원티드]
주 4일 근무하고 3일을 쉬는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국내 직장인의 약 51%가 연봉이 감소해도 주 4일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티드랩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한 달간 원티드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으며 총 응답자는 1700여명이다.

우선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 4일제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51.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주 4일제 도입 시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 폭에 대해서는 5% 미만(73.4%), 5%~10%(21.5%), 10%~15%(3.2%) 순으로,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 최대 폭은 10% 미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4일제 도입 시 감수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 [사진 출처=원티드랩]
근무 시간의 경우 일주일에 35시간에서 45시간 미만 일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35시간 이상 45시간 미만 일하는 응답자가 54.2%를 차지했으며, 45시간 이상 55시간 미만(28.4%)가 뒤를 이었다. 주 65시간 일하는 응답자도 4.7%나 됐다.

기본 근무 시간 외에 추가로 일하는 야근의 경우 최대 허용 가능한 시간은 2시간 미만이었다. 응답자의 84.2%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 야근 시간으로 2시간 미만을 택했다. ‘1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응답자도 15.3%나 나왔다. ‘워라밸’과 같이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지면서 야근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 [사진 출처=원티드랩]
한편 연간 휴가(연차) 사용에 있어서는 응답자 64.5%가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19.1%에 달하는 응답자는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있지 못하고 답했다. 주로 업무를 대신할 인력이 부재하거나 업무가 바빠 휴가를 사용할 시간이 없는 것이 이유로 지목됐다.

이처럼 직장인의 근무 패턴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 ‘리포트 일’은 원티드랩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근로 시간과 근로제도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요즘, 직장인들의 일하는 시간이 어떻게 변화할지 힌트를 얻기 위해 이번 리포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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