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탈출?…삼성전자, 모바일칩 가격 올린다

이현주 기자 2023. 9. 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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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업황 개선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매출이 1년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D램도 모바일 최신 제품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D램 가격은 올 3분기부터 고부가 D램(HBM, DDR5) 매출이 D램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2년 만에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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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2년 만에 상승 반전" 전망
2분기 낸드 매출, 1년 만에 오름세 전환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인상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업황 개선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매출이 1년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D램도 모바일 최신 제품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고객사와 판매가격 협상을 진행하며 1~2년 이상 지속해온 D램과 낸드 판매가 하락을 멈추고 일부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내 9월 모바일 D램과 낸드 제품은 각각 7~9%, 1~2% 인상되며 MCP(멀티칩패키지)의 경우 4~5% 상승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최대 20% 인상설도 나온다.

D램 가격은 올 3분기부터 고부가 D램(HBM, DDR5) 매출이 D램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2년 만에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낸드 가격도 9월부터 감산 폭 확대와 가격인하 중단으로 2년 만에 상승 반전할 전망이다. 연말에 D램과 낸드 등의 재고가는 2분기 대비 50~60%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근접할 조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분석도 비슷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16GB(2Gx8) 제품은 6일 기준 평균 3.977달러로, 전날 대비 0.18% 올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 매출은 93억382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낸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2분기(1.1%) 이후 1년 만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공급업체들이 감산 규모를 늘려 재고 감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4분기 낸드 평균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0~5%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긴 상승랠리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테크인사이츠는 "2년 동안 메모리 현물 가격이 급격한 하락 이후 안정되고 있다"며 "2018년과 2020년까지 추이로 볼 때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상승세가 시작돼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은 글로벌 팹(공장)들의 장비 투자액이 올해 둔화한 후 내년부터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995억 달러에서 15% 감소한 840억 달러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15% 반등한 97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 팹 장비 투자는 내년에 65% 증가한 270억 달러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특히 D램 팹 장비 투자는 올해 110억 달러에서 내년 40% 성장한 150억 달러, 낸드 팹 장비 투자는 올해 60억 달러에서 내년 113% 증가한 121억 달러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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