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세그먼트 ‘700㎞ 간다’ 푸조 신형 E-3008[손재철의 이 차]

푸조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모델 ‘뉴 푸조 E-3008 SUV’가 내년 글로벌 출시를 확정했다. 푸조, 지프 등을 품고 있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플랫폼 전매특허인 ‘STLA 미디엄’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BEV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무려 700㎞에 이른다.

충전 중인 푸조 신형 E-3008 SUV

이러한 ‘뉴 푸조 E-3008 SUV(이하 뉴 E-3008)’은 지난 7년간 130여개국에서 132만대 이상 팔려 나간 푸조의 베스트셀러작 ‘3008 SUV’ 풀체인지작이다.

■ ‘신형 E-3008’ 무슨 차인가

‘패스트백 스타일’을 새롭게 장착한 바디를 지니고 있고, 차급상으론 ‘C세그먼트로 분류되는 순수 전기 SUV’다.

먼저 전면부는 푸조 특유의 날렵하고 미려한 선과 면면들이 반영돼 있다. 특히 LED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얇게 전면부를 감싸, 세련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부에선 바디를 감싸안은 듯한 ‘플로팅 스포일러’를 덧대 전통적인 패스트백의 굴곡을 현대화했다. GT 트림에는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시그니처 후면 램프가 입체적으로 더해졌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 푸조 신형 E-3008 SUV

실내에선 ‘파노라믹 아이 콕핏’ 스타일을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중앙 터치 스크린의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은 GT 트림에 기본 제공되며, 여덟 가지 색상으로 설정 가능한 LED 조명으로 마치 대시보드로부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하게 설치했지만 1열 승객 접근성도 보장한다.

주행가능 거리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등 총 3종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이 중 ‘스탠다드 레인지’는 2륜구동(157㎾)과 듀얼 모터를 장착한 4륜구동(240㎾) 2종으로 구성된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73㎾h 배터리를 결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25㎞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4륜구동이 기본인 ‘롱 레인지’는 최고출력 170㎾ 전기모터와 98㎾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700㎞까지 달릴 수 있다.

■ 배터리 주행 효율 차별화 주목 받아

160㎾급 급속 충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배터리 용량의 20%부터 80%까지 약 30분만에 충전 가능하며,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80%까지의 충전 시간은 30분 미만이다. 회생제동은 로우, 미디엄, 하이 등 3가지 레벨로 나눠져 있고 주행 모드 또한 노멀, 에코, 스포츠, 그리고 사륜구동 4WD 등 총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트림은 알뤼르와 GT,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린다 잭슨 푸조 CEO는 “뉴 E-3008은 푸조가 매력적인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라며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디자인, 혁신적인 파노라믹 아이-콕핏, 운전의 즐거움, 그리고 탁월한 전동화 성능을 통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출시는 내년 2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푸조 대형 SUV ‘뉴 E-5008 SUV’도 2024년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